금주의 설교

칼럼

오미자

  • 관리자
  • 2017-10-08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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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껍질에 서는 신맛이 나고, 과육에서는 단 맛이 나고, 씨에서는 맵고 쓴 맛 이 나고,
전체를 아우르는 짠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미각이 달라서 2~3가지 맛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 가지 맛 중에서 어느 한 가지 맛이 빠졌어도 ‘오미자’라는 이름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2-3가지 맛만 느낀다고 해서 나머지 맛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완벽하게 다섯 가지 맛을 품고 있고, 누군가는 특정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 맛을 품고 있으며, 누군가는 나머지 맛을 느끼는 이도 있습니다.

 

저는 잘 익은 오미자를 보면서 신앙의 다양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마다 다른 신앙의 맛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그 다양한 신앙의 성숙을 모든 이들이 다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몇몇 모습만으로 어떤 사람의 신앙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일부입니다.

99%를 보았다고 할지라도 1%를 보지 못했다면 온전히 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타인의 신앙에 대해서 좋으니 어쩌니 판단하지 말고,
자신의 신앙을 가꾸는데 힘써야 합니다.
오미자의 맛을 사람마다 2~3가지밖에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사실 다른 사람의 신앙 일부만 볼 수 있습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잘못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로의 좋은 점을 보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부족한 점은 질책할 것이 아니라 이끌어주고 독려하여 보완하고 채워가야 합니다.

이런 신앙의 교제는 다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미자가 대추에게 “너는 왜 신맛이 없느냐?”고 한다면,
대추로서는 맛을 바꿀 재간이 없습니다.
오미자는 오미자고, 대추는 대추입니다.

서로 달라서 풍성한 열매, 서로 달라서 풍성한 공동체입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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