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

  • 관리자
  • 2017-09-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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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

 

‘프로크루스테스(그리스어: Προκρούστης)’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신화에 따르면 프로크루테스는 그리스 아티카의 강도로 아테네 교외의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강도질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집에는 철로 만든 침대가 있는데 프로크루스테스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누이고는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추어 늘여서 죽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침대에는 침대의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어 그 누구도 침대에 키가 딱 들어맞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 침대에 눕혀지는 순간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악행은 아테니의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 끝이 난다.
테세우스는 프로크루스테스를 잡아서 침대에 누이고는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와 다리를 잘라내어 처치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는 말은 바로 이 프로크루스테스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자기 생각에 맞추어 남의 생각을 뜯어고치려는 행위,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횡포를 말한다.
이런 횡포가 권력을 가진 이들에 의해 집단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파시즘’이다.

이런 파시즘은 신앙인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자기의 신앙적인 판단으로 다른 사람의 신앙을 재단하는 일이다.
물론, 잘못에 대해서 침묵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타인의 신앙을 우리의 신앙의 견주어 규정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견고하다고 하는 우리의 신앙도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신앙적인 파시즘이 횡행하는 교회는 교인들로 하여금 건강한 신앙적인 성숙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다양한 신앙고백이 어우러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인의 신앙적인 잣대가 곧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가을이면 나무마다 단풍이 든다.
멀리서 보면 다 같은 단풍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같은 이파리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 다른 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단풍 숲을 만드는 것이다.
창조절에 ‘내 안에는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는 없는가?’ 돌아보면서 우리의 삶을 재창조하자.*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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