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은 다 좋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말이 있다.
빛이 없으면 사진도 존재할 수 없고, 빛에 따라 사진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리하여 사진가들은 '매직 아워'에 정말 마법 같은 신비로운 빛을 만나길 기다리고,
아예 사진을 아름답게 그려주는 아침의 빛에 반해서 오전에만 사진 작업을 하는 사진가도 있다.
그만큼 빛은 사진에 있어서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 사진을 담기엔 어떤 날이라도 좋다.
흐리면 흐린 대로,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밝으면 밝은 대로 그 순간, 거기에서만 담을 수 있는 빛이 있으므로
사실 모든 날, 모든 시간은 사진 하기에 다 좋다.
그런 점에서 사진은 인생을 닮았다.
그래서 사진은 철학이다.
모든 날이 사진 하기 좋은 날이듯, 모든 날은 살아가기에 좋은 날이다.
사진은 눈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찍는 것이다.
니체는 "철학은 망치로 한다"고 했다.
철학을 하려면 우리 안에 있는 완고한 인식의 틀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는 점에서 울림을 준다.
삶도 그렇지 않은가?
머리만 뜨거운 사람보다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 공감의 폭도 넓다.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차갑고 머리만 뜨겁다.
그래서 정이 없다. 간혹,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모든 날이 다 좋아"라고 말하는 것이
사치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래야만 하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모든 날은 다 좋은 날이다.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기에 모든 날은 다 좋은 선물이 날이다.
어쩌겠는가?
힘들다고 한숨만 쉰다고 그날이 더 좋아지지 않는다면, "모든 날이 다 좋다!"가 답이 아니겠는가?*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