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선 자리에서
우리의 신앙이 확증되는 자리는 ‘삶의 자리’입니다.
‘신앙과 삶’은 별개의 것이 아닌데, 많은 분이 ‘신앙 따로, 삶 따로’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한동안 ‘Sunday Christian(선데이 크리스천)’이라는 말이 회자하더니만,
이제 아예 정착한 듯합니다.
교회에서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일상의 삶에서는 전혀 신앙적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신앙과 삶의 분리, 그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소위 ‘갑질’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몇몇 사건의 핵심인사들이 개신교 목사들이며,
개신교 장로라는 사실은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기독교기업을 표방하는 곳에서도 임금착취는 일상적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포장합니다.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성서적인지 알면서도
자기가 선 삶의 자리에서 그렇게 살아가지 않고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아갑니다.
종교개혁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신앙을 개혁한다고 하는 것은 ‘각자 선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요, 실천입니다.
기업가는 기업에서, 직장인은 직장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세상이 다 그렇게 돌아가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곧 세상 풍조를 따르는 일이요, 우상숭배입니다.
우리 삶에 신앙이 녹아들어야 합니다.
각자의 선 자리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결단해야 합니다.
신앙은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자들의 외침을 상기해 보면, 삶 전반의 문제에 관해 회개를 촉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자의 선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십시오.
그것이 참된 신앙고백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신앙이 살아지지 않으면 신앙은 추상의 그림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