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영화 - 택시운전사

  • 관리자
  • 2017-08-13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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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를 주제로 한 <택시운전자>가 상영되는 중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 기에 광주의 진실과 동떨어진 영화가 아닙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1980년 당시 ‘한국 교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광주가 아닌 지역에 있는 교회 중에서 군부가 알려주는 정보가 아닌
진실을 이야기한 교회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당시 고등학교 2 학년이었습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곧 하나 님의 말씀이므로 100% 신뢰했습니다.

 

목사님은 광주에서 빨갱이들이 북한군과 연계해서 폭동을 일으켰으니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해 5월, 매주 철야 기도회에 참석해서 목을 놓아 울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에 들어가서 광주의 진실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영화에 나온 기자의 비디오도 있었을 것입니다.
광주의 진실은 왜곡되었던 시절이고, 학살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이요,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는 이들이 핍박받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진실만 선포된다고 믿었던 강단에서 거짓말이 선포되었다는 점과
제가 그토록 하나님께 간절하게 드렸던 기도는 올바른 기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야말로 신앙적인 확신으로 불의한 기도를 드린 것이지요.
지금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회개의 기도를 드렸지만
다 용서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죄 사함의 은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는 열매가 따라야 하는데 과연 내가 그렇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성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몰랐기 때문에’라는 말로 합리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심각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유 없이 전라도 사람이 밉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남한이라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도 지역갈등 때문에 싸우면서 평화통일은 어찌 이루겠습니까?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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