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조차 가릴 수 없는 참 빛”
어둠이 와야 어둠조차 가릴 수 없었던
참 빛이 드러나리니,
별이 빛나는 그날 밤 나는 가장 위대한 우주의 서사시,
신의 시를 보았던 것이다.
(정재찬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중에서).
루카치(1885~1971)의 『소설의 이론』이라는 책에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별을 보며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삼았던 시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환하게 안내하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는 글이 있습니다. 루카치가 살던 시대보다는 별 볼 일 없는 시대지만 우리는 여전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서울 하늘에 살지만, 간혹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더라도 간혹 인공의 빛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별을 발견하면 ‘신의 시’를 읽는 듯 기분이 좋습니다. ‘시’의 속성은 수없이 많은 의미의 함축입니다. 그래서, 시를 읽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의 해석은 독자의 몫이며, 설령 시인이 아직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를 시에서 찾아낸다고 해서 틀린 것도 아닙니다. ‘신의 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해석은 읽는 사람의 몫입니다.
우리는 ‘성서’라는 위대한 ‘신의 시’를 읽습니다. 인간이 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에 수많은 지혜자들이 지금껏 해석을 해오고 있지만, 그 시는 아직도 다 해석되지 않았으며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해석과 분석이 끝나버린 시는 죽은 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이유는, 여전히 새롭게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어둠조차 가릴 수 없는 참 빛’, 그 빛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만나시길 바랍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