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일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는 과정

  • 관리자
  • 2017-06-11 17:35:00
  • hit722
  • 222.232.16.100

“일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는 과정”

 

종교개혁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라틴어 성경의 번역작업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면서, 오직 사제들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던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읽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사제들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해석할 때에는 사제들이 편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해도 알 수 없었고, 상당 부분 하나님의 말씀은 사제계급의 지배권력을 유지하는데 오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의 의미 중 하나는 ‘종교의 언어가 일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날, 종교의 언어가 일상의 언어가 되지 못하고 다시 ‘종교만의 언어’로 회귀하는 것을 봅니다.
교회만의 언어가 거룩한 것처럼 인식되면서, 신앙생활 역시도 일상에서 삶으로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만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즉, 삶과 신앙의 일치가 아니라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종교개혁은 종교만의 언어가 일상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하며,
신앙적인 삶과 일상의 삶 사이의 거리를 좁혀 마침내 하나 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번역의 과정이 없이 우리는 신앙의 성숙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좋은 번역자는 단순히 문장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바를 읽고, 그 느낌을 다른 언어의 느낌 그대로 옮길 줄 알아야 좋은 번역가입니다.

한 예로, 우리가 ‘기도’에 대해 번역을 한다고 했을 때,
‘앉아서, 눈감고, 혹은 교회에서’ 하는 기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의 일상에서 행하는 모든 일과 관련을 시킬 수 있을 때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가능한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김민수 목사)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