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김응교 시인의 <그늘- 문학과 숨은 신>”
그늘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문학과 숨은 신-그늘』이라는 김응교 시 인의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시인에게 ‘그늘’은 단순 한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머무시는 공간이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빛의 세계도 어둠의 세계도 아닌 그늘, 깊숙한 숲을 뚫고 어둠을 분해하는 그늘은 시원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다(P.6).
그늘은 쉼의 공간이기도 하다. 거짓선지자 8백50명과 싸운 엘리야가 피곤에 지쳐 섭씨 50도의 광야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다가 밑힘을 얻는 곳은 로뎀나무 그늘이었다(P.7).
김응교 시인의 ‘그늘’에 대한 시선은 지극히 신앙적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은 ‘죽음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이들이었으며, 하나님은 그런 이들의 ‘소나기를 피할 곳이 되시고, 더위를 막는 그늘(이사야 25:4)이 되는 존재라고 밝힙니다. 문학 속에 숨은 신이라는 부제 속에서 정지용, 윤동주를 위시하여 도종환, 기형도 시인 등 국내 문학인들 뿐 아니라 지젝, 톨스토이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통해서 ‘그늘’의 의미를 속 깊게 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다룬 글, ‘가벼운 인생의 무거운 요구’를 읽고서야 <침묵>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늘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좋은 책 한 권 들고 그늘에 앉아 책을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