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몽돌

  • 관리자
  • 2017-11-05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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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글동 글 부드럽게 살아가려고 해 도 자꾸만 상처를 주어 각 진 삶을 살게 합니다. 상처 받는 것이 싫어서, 동글동 글 살아가면 한없이 우습게 보는 것만 같아서, 자기를 지키려면 각진 삶을 살아가야 할 것만 같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혹하는 자의 함정입니다.

 

어느 바다에 몽돌 해안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가 밀려와 그들을 어루만지며 만들어낸 경이로움입니다. 더 오랜 세월이 지나면 모래사장이 되겠지요. 그 세월이 얼마나 걸릴지는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몽돌 해안에서 만난 몽돌의 크기는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고, 색깔도 다릅니다.

그런데 동글동글 모난 곳이 없어서 다 예쁘더군요.

하나쯤은 소유하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수많은 세월 들어왔고 온몸으로 느꼈을 바다의 소리를 빼앗을 권리가 제게는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냥, 그 자리가 그들에게는 가장 좋은 자리일 것입니다(반성-솔직하게는 작은 몽돌 세 개를 주워왔습니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갈고 닦아서 날카롭게 다듬어 남을 찌르는 창과 같은 사람보다 몽돌처럼 동글동글 부드러운 사람이 많은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을 닮고 싶은 사람처럼 말입니다.*

*글은 백령도 몽돌해안에서 느낀 단상이고, 사진은 제주도 구엄리 근처의 바다입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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