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동백의 낙화

  • 관리자
  • 2019-04-07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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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거룩한 행위다.
낙화한 자리엔 열매가 맺히니
죽음 없는 부활의 열매만 탐하는 이들은
동백의 낙화를 보며 배울 일이다.

 

꽃은 시들지 않아도 떨어질 수 있음을,
남아있는 꽃들은 떨어진 꽃 덕분에 존재함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꽃, 동백.
떨어진 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결연한 의지를 담아 웃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것은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영생’은 ‘불멸’이 아니라 ‘생명’이므로
삶의 신비를 아는 것이 곧 영생이다.

 

떨어진 꽃 외롭지 말라고
연대하여 낙화한 꽃들이여!

홀로 견뎌야 하는 아픔은 절망으로 향하게 하기도 하지만
연대하는 그대가 있으니
희망의 길로 걸어갈 수 있음에 그대에게 감사를!

 

아직 남아있는 꽃, 떨어진 꽃,
모두 아름다운 동백,

그 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자 상흔을 지녔나니…….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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