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 관리자
  • 2016-09-11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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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목사의 신앙 에세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사람 중에는 빈틈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
완벽해지고 싶은데 완벽할 수 없을뿐더러,
너무 빈틈이 많아서 때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내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살았습니다.

내가 완벽했더라면, 그냥 내 힘으로만 살았을 터인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고,
그 도움은 내가 나를 도운 것보다 더 유용했던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도 그렇습니다.
너무 완벽해서 더는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은 사람,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은 완벽한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듭니다.
돕고 싶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어딘가 엉성하고, 심지어는 나보다도 못나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빈틈이 많아 보이면 내 마음도 열립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의 빈틈을 알고 있기에 나의 빈틈에 대해서도 타박하지 않고
“사람이니까, 누구나 빈틈이 있는 법이지”하며 토닥거립니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다도로 알려진 제주도에는 돌담이 많습니다.
태풍에도 쌓아놓기만 한 제주의 돌담이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빈 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 틈’으로 바람이 빠져나가는 것이지요.
잘 쌓은 돌담은 한쪽에서 흔들어 보면 흔들거립니다.
그런데 그런 돌담만이 어떤 태풍에도 꿋꿋하게 서 있지요.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가 그런 것처럼, 다른 이들도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겠지요.
간혹, 빈 틈을 보여주세요. 그게 훨씬 인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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