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나뭇잎이
예쁘다
남을 먹여 살렸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 이생진 -
어머니의 손이 주름져 아름답다.
주름진 깊은 골마다 새겨진 삶의 흔적에는
생명 살리는 맑은 물이 흐른다.
이젠,
그 아름다운 따스하고 거친 손을 만질 수 없다.
살아계실 적에
한 번이라도 더 잡아드릴걸...
이생진 시인의 <나뭇잎>이라는 시가 교보문고 벽면에 붙었습니다.
그냥 ‘못 생긴 것이 아름답다.’고 하면서도,
시인의 감성을 가지고 그가 품은 아름다움을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은 거칠었습니다.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그 손이 얼마나 아름다운 손인지 표현하는 데는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제 손이 두 분의 손을 닮았음을 보았습니다.
막노동하는 것도 아닌데, 제 손은 투박합니다.
가끔은 고운 손을 가진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못생긴 손으로 참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생진 시인의 시를 읽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손, 목수의 손이 고울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투박한 목수의 손,
그 손을 잡으면 어머니의 손과 아버지의 손을 잡는 것 같을 것 같습니다.
그분이 손을 내밀고 다가오십니다.
추운 겨울, 그분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김민수 목사)
* 아래의 노래는 본인의 글에 성요한 신부님이 곡을 붙여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