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흙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언제든지 깨어지기 쉬운 존재이므로, 인생을 허무하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미완의 존재라는 것,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유한의 존재라는 것은 복입니다.
유한의 존재이므로 우리는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흙’은 무엇이든 품습니다.
깨끗한 것만 품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것도 품어 정화합니다.
예쁜 꽃의 씨앗만 품는 것이 아니라 잡초의 씨앗도 품습니다.
‘흙’은 생명의 토대입니다.
식물은 흙에 뿌리를 내려야 살아가고, 인간도 흙을 딛고 살아갑니다.
흙에서 자란 열매를 먹고 이 땅의 모든 동식물도 살아갑니다.
‘흙’은 밟히며 살아갑니다.
누구에게도 군림하지 않으며, 가장 낮은 발바닥보다도 더 낮은 곳에 있습니다.
‘흙’은 아주 오랜 세월에 거쳐 만들어집니다.
각설탕을 기준으로 1cm의 흙이 만들어지는 데 약 2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창세기에서는 사람을 흙으로 창조된 존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흙으로 창조된 존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생명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생명을 품고 살아가려면, 섬김의 삶을 살아가야 하며,
섬김의 삶을 살아가려면 끊임없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단순한 흙이었던 우리가 토기장이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작품이 되고,
그의 생령을 받아 사람이 되었으니 흙의 마음과 하늘의 마음을 품은 존재가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