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나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 관리자
  • 2016-08-07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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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무를 좋아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설악산에 갔을 때 저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작은 소나무를 보고 감동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그 소나무를 생각하며, 작아도 그렇게 멋지게 자라리라 다짐하곤 했습니다.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을 때에는, 예수님은 나무와도 같은 분이셨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나무를 좋아하니 후배가 붙여준 별명이 ‘나무(我無)’였습니다. ‘내가 없음’, 참 좋은 별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나무처럼 살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그 별명이 너무 과분해서 그냥 잊고 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나무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론 이미 이전에 들었던 소리도 있습니다.

 

나무는 천천히 자랍니다. 온 힘을 다하지만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나무의 나뭇가지는 좌우의 균형을 이룹니다. ‘중용의 도’를 봅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나무는 기울게 되고, 결국 쓰러지게 됩니다. 그 오랜 시간 나무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는 좌우의 균형을 지킴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뿌리는 눈에 보이는 가지만큼 흙 속에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나무를 봅니다.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 가을이면 최소한의 물만 남기고 제 몸에 물을 배출합니다. 얼어 터지지 않기 위한 지혜로 비움으로 사는 비결을 봅니다. ‘추위와 목마름’, 그러나 그것을 통해 나무는 더 단단해집니다. 상처가 난 곳에는 ‘옹이’가 생기는 데, 옹이는 가장 단단하고, 향이 깊습니다. 그리고 나무의 이야기는 수없이 이어집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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