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목사의 신앙 에세이 –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습니다. 사랑이 식으면, 큰 변화가 있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연애할 때에는 새끼손톱에 매니큐어만 칠해도 예쁘니 뭐니 하다가, 결혼하고 나면 파마를 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이런 남성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교회일도 그렇습니다.
교회를 사랑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로서의 교회(예배당)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규모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아도 함께 예배드리는 이들이 경건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런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자발적인 봉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자발적인 봉사에 의한 작은 변화, 그것은 또한 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숨은 봉사자들은 은밀한 중에 갚아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고 살아가게 됩니다.
본당에서 새벽예배를 드릴 때 저는 성가대석에 앉아서 기도를 드립니다. 어느 날, 그곳에 앉아서 주일예배를 드릴 때 성가대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성가대의 입장이 되니 예배드릴 때 무엇이 불편하지 알 수 있었습니다. 본당 뒤편에 앉아보니 산모기의 습격으로 불편하신 분들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위층에 앉아보니 여름철 더운 열기가 올라오는 느낌을 알겠습니다. 교회 구석구석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 의견을 나누며, 관심을 두고 교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