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 관리자
  • 2016-06-12 18:12:00
  • hit615
  • 222.232.16.100

▣ 김민수 목사의 신앙 에세이 – 『물』

 

지난주 오후 찬양예배 시간에 ‘물’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무심하게 흘러가지만, 가는 곳마다 생명을 살리는 물과 같은 신앙인이 되자고 했습니다. 무심한 듯 흘러가야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경지에 다다른 신앙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깨끗한 물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씀도 드렸고, 늘 낮은 곳으로 향하는 물의 속성을 통해서 섬기는 삶에 대한 말씀도 나누었습니다. 그 이후 물의 속성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이 얕은 곳으로 끊임없이 흘러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넓은 바다가 되었지요. 낮아짐의 종착지가 세상에서 가장 넓은 바다라는 점이 신비합니다. 그러나 물은 바다에 머물지 않고 보이지는 않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힘입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비가 내어 다시금 땅에 내려와 온 자연에 생명을 줍니다. 안주하지 않음, 그것이 물의 속성입니다. 안주하는 신앙은 퇴보합니다.

 

또한, 물은 모양이 없습니다. 종기에 담기면 종기 모양으로 컵에 담기면 컵의 모양으로 자기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기의 색깔도 없는 듯합니다. 청자색 그릇에 담기면 청자색으로, 백자에 담기면 백자의 색이 됩니다. 그러나 자기의 색깔은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물은 '무색무취'라고 합니다. 자기의 색도 없고, 냄새도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물을 먹을 때 '물맛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없는 것 같지만 있는 것이죠.

 

물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봅니까?

낮아짐의 신앙을 보고,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래서 똑같은 것 같으나 세상과는 구별되는 삶, 그래서 사람들이 '저 사람 덕분에 살맛이 난다'는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