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내가 서 있는 자리

  • 관리자
  • 2016-06-05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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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목사의 신앙 에세이 – 『내가 서 있는 자리』

 

잡초라고 이름 지어진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관점에서 이름지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역사의 맥락에서 보면 그들 역시도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교회 뒤편의 작은 밭의 잡초를 시간 날 때마다 뽑으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봅니다. 뽑아내고, 뽑아내도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언제 저 잡초처럼 저렇게 끈질기게 삶에 대한 애착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하고 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미안하다, 잡초야!"하며 나지막이 말합니다.

 

잡초에게서 배우는 삶에 대한 끈기와 애착입니다.

유심히 잡초를 관찰하며 뽑다 보면 어떤 잡초는 씨가 맺히면 뿌리가 썩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뿌리가 썩으면서 주변의 다른 식물의 뿌리도 함께 썩게 합니다. 자기가 뿌린 씨앗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배려라고 일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곤충들이나 동물 중에서 자기 새끼를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대견하지만, 심고 가꾸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잡초를 뽑아야만 합니다. 만일 이 잡초가 야산같은 데서 자랐다면 뽑히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이 생각을 하면서 떠오르는 단상은 우리 신앙인들은 서야 할 자리, 뿌리를 내려야 할 자리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야 할 자리에 서 있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뽑아버리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내가 서 있는 자리, 삶의 자리를 잘 살펴보아야 되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자리, 그 자리가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은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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