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목사의 신앙 에세이 –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뜻이 정면으로 충돌할 때 한국, 일본,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의 국가들은 ‘집단’의 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덴마크나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개인의 손을 들어줍니다. 덴마크는 수년간 행복지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부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주고, 어떤 일을 해도 사회로부터 차별받거나 낙오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나라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할 때마다 경제수준이 높음에도 한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행복지수 꼴찌를 도맡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집단’이 강조되다 보면 ‘획일적인 사고방식’이 강요됩니다. 생각이 다르면 곧바로 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일상화되면, 개인의 다양한 취향이나 가치와 감정들은 부수적인 것으로 전락하고, 결과적으로 개인의 자유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런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 됩니다. 한국사람들의 전형적인 멘트 중 하나가 “지켜봐 주세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라.”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내가 아닌 타인의 시각을 통해 매사를 판단하고 평가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행복과 신앙마저도.
‘나를 위해 살아도 좋다,’고 하면, 과도한 타인의 의식에 젖어 사는 우리는 ‘그래도 될까?’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나 결론은, ‘나를 위해서 살아도 괜찮습니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