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待人春風, 待己秋霜

  • 관리자
  • 2023-02-05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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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人春風, 待己秋霜




‘대인춘풍, 대기추상’이라는 말은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자기에게는 가을서릿발처럼 하라’는 말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봄바람처럼,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서릿발처럼 대하는 것이지요.
그 결과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즉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편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특정 인물이나 집단이 같은 행동을 하면 윤리적, 이성적인 잣대를 내세워
비판하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공동체는 건강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성을 상실한 이유는
사회지도층들이 자기만 옳다는 생각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기 정당의 이익을 위해 가짜 뉴스까지 동원하여 상대 당을 비난하고,
여기에 야합한 언론들은 함께 동조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그들의 눈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 사회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종교가 제 역할을 하며,
제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그들도 권력에 야합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포기했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올곧은 길을 가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이 가야할 길을 분명히 하고 지향점을 잃지 않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런 중에 ‘자기의’에 빠지면 안 되니,
항상 ‘대인춘풍, 대기추상’이라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입춘이 지났으니 봄입니다.
입춘은 ‘설립’ 자에 ‘봄춘’자입니다.
‘봄이 선다’는 뜻이요, 볼만한 것들이 일어선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과 역사에도 봄이 오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인춘풍, 대기추상’을 삶에 바로 세워야겠습니다.


(2023년 2월 5일 주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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