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광야를 지나며

  • 관리자
  • 2022-12-04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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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싫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고난은 닥쳐오고,
내가 어쩔 수 없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유일한 길일 때,
기댈 곳이 없고,
손 내밀 곳도 없는 인생의 광야에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온갖 가식과 허위를 벗어버리는 시간으로 삼아가길 소망하며,
광야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기다림의 절기에 듣는다.

누군가의 설 땅이 되어주고,
슬퍼하는 이들이 안길 수 있는 품이 되고,
외로움에 지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고 싶은데
조롱과 냉소와 악다구니가 넘치는 세상은 헛헛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건 세상이고 나는 오늘에 집중하며 살아가면 될 일이다.
창밖엔 겨울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해는 구름 속에 갇혀 회색하늘이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광야의 시간조차도 유익하길 소망할 뿐이다.
‘광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2022년 12월 4일 주보글)

노래듣기 광야에 서 있네(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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