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들판을 뛰어다니며 놀 때엔,
산딸기, 꿀풀, 연한 찔레순, 삘기, 보리수, 개암열매는 주전부리로 안성맞춤
토끼풀꽃은 꽃반지, 꽃시계, 꽃목걸이와 꽃 왕관 만들기에 안성맞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꽃시계 만들어 좋아하던 계집아이에게 주었다
소꿉놀이를 할 때면, 들풀꽃이 고루고루 진수성찬으로 차려졌다
풀꽃밥상, 야생초밥상 ......
하지만,
그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다
아이들에게도 지절거리는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천 년 같은 하루, 하루 같은 천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 시간이 올까?
시간이 소멸된 영원의 나라에도 꽃시계는 있을 것으로 믿는다
숫자가 없는 천국에 숫자가 없는 꽃시계
기도
주님, 우리의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자라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