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다기(茶器)라 해서
차를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다기라야 차(茶)를 담을 수 있다
비움과 깨끗함, 이 두 가지가 갖추어져야 차를 담지만,
늘 비어 있는 찻잔이 정도(定道)는 아니다
비움과 채움의 조화,
그것이 적절하게 이어질 때
비로소 다기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어디에 놓여있는가에 따라
같은 다기라도 전혀 다르게 다가오듯
어떤 길에 서 있는지에 따라 사람도 다르게 다가온다
다기 자체도, 사람 자체도 중요하지만,
있어야 할 자리에 서있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기도
주님,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에 서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