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

  • 관리자
  • 2022-10-30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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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

 

주일성수가 퇴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더 심화되었다.
하지만,
주일성수가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표지가 된다는 점에서 주일 예배의 회복은 아주 중요하다.

 

한희철 목사의 속담풀이를 한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는 책에서는 "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는 속담을 소개한다. 친정집을 그리워하던 딸이 얼마나 좋았으면, 맨발로 그 날카로운 참대 갈대 엇벤 길을 새 날 듯이 걸어 갈까? 사실 참대와 갈대 엇벤 것은 창만큼 날카롭고 칼만큼 예리하기 때문에 맨발로 걸을 수 없다. 그러니 이 속담은 친정집 가는 길이 그만큼 즐겁다는 것이리라. 한 목사는 여기에 덧붙인다.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걸음이 이런 걸음이면 좋겠다.'고 말이다.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습관적으로 참여하는 이들도 있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이도 있고, 억지로 참여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주일 그 시간에 교회에 나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물겹게 고마운 일이기에 '간절한 마음'만 칭송할 수 없다. 습관적으로 억지로 그 자리에 있는 이들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동일하게 누리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예배에 참여한 이들 모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같은 은혜를 부어주시지만, 어떤 이들은 차고 넘친다고 느끼고, 어떤 이들은 부족하다 느끼고, 어떤 이들은 전혀 감동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차별적이라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제다. 친정집으로 향하는 딸의 마음이라면, 갈대 억새 엇 벤 곳에 서 있어도 새 날듯이 날아감으로 발끝 하나 다치지 않는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2022년 10월 30일 주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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