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생각나눔] 말(言)의 품격

  • 관리자
  • 2022-10-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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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말은 생각에서 나오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사람됨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는 말의 품격이 떨어진 시대를 살아갑니다. 특히, 정치인들의 말은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고,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말은 혐오와 차별이 넘쳐납니다. 천사의 말에도 비수가 감추어져 있으니 ‘말의 품격’이 실종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말씀은 ‘로고스(logos)’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나타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로고스의 현현을 강조한 이유는, 온갖 거룩한 말만 넘쳐나는 영지주의자들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불멸하시는 하나님과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들먹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을 부정했습니다. 십자가를 부정하니 부활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말로 자신들을 옭아매어 사망의 길로 걸어갔습니다. 이런 영지주의자들에 대해 요한복음은 ‘인간의 몸이 되신 로고스, 현현하시는 로고스’를 밝힌 것입니다.

 

말의 품격이 사라진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입술이나 문장만으로 이뤄진 말이 아니라 ‘삶’이 있는 ‘말’입니다. ‘삶으로 전하는 말’이라고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때론 정점에 서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겸손한 사람,
절망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도 빛이신 주님을 의지하며 불안에 빠져들지 않는 초인같은 사람,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샘물처럼 맑은 사람,

그 사람들의 삶이 바로 살아있는 말입니다.
‘말의 품격’이 사라진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는 ‘말의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야겠습니다. *

(2022년 10월 16일 주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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