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간 사용한 총량은
숫자로 기록되고, 숫자는 돈으로 환산되어 청구된다
자본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수로 환산할 수 있다
어떤 수는 적을수록 좋고, 어떤 수는 클수록 좋다
수에 따라 누구나
그에 합당한 대우나 그에 부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
그것이 공정한 것이요, 정의로운 것이라 한다
부자에게든 가난한 사람에게든 계량기 숫자는 동일하고,
그에 따라 내는 요금도 같다는 것이 공정한 것이고, 정의일까?
가난한 사람의 하나가 부자의 하나와 같은 의미일까?
그래서 '천국에는 숫자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두 렙돈이나 한 달란트나 더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는 곳이 천국이 아닌가?
아니, 아예 큰 것도 작은 것도 없는 곳이 천국일 것이다
기도
주님, 자본의 숫자놀음에 놀아나지 않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