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1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해 열두 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달은 11월이라고 생각합니다.
11월을 잘 지내야 한 해를 잘 정리할 수 있고, 연말연시로 분주하기 쉬운 12월 보다 11월에 새해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새해를 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참으로 흉흉합니다.
뉴스의 속성이나 SNS의 속성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들을 많이 배출한다고는 하지만, 거의 인간성을 포기한 듯한 행태들을 접하면 마음조차도 흉흉해지기 마련입니다. 세상에 발 딛고 살아가므로, 세상 소식에 귀를 닫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소리를 들을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소리’는 내가 관심 갖는 것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그것과 관련된 것이 보이고, 들리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되면,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에서 ‘전문가’ 혹은 ‘일인자’가 되려면 지향점을 바로 세우고 모든 것을 걸고 집중해야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집중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일이란, 자신이 계획된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젊을 때에는 이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계획은 내가 하지만,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라는 말씀이 더 와 닿습니다. 계획하고 꿈꾸는 일은 멈추지 않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가만히 있어도 선한 일이 삶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11월, 선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 영역을 점점 넓혀 가십시오. 그래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멋진 새해를 계획하십시오. 그러려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미디어, SNS를 보는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좋은 책을 읽는 시간, 특히 성서를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삶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 7일, 칼럼란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