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달, 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본 회퍼 목사님의 저작 『나를 따르라』, 『옥중서신』, 『성도의 공동생활』 등을 통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종교개혁의 달에 우리의 구태의연한 신앙을 개혁하기를 바랐고,
‘WITH코로나’시대에 온전한 예배를 회복하기를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이 쉽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개혁도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본 회퍼 목사님의 신학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는 것을 전치사로 표현하면 through, in, into 세 단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이것만이 ‘유일한’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성도의 공동생활’을 이뤄가는 많은 교회현장에서 through, in into가 간과되고
오로지 인간의 직접적인 생각들이 난무하고 있음을 봅니다.
예수님을 매개로 하지 않는 ‘직접적인 관계’들로 인해 상처를 입고 상처를 줍니다.
개인적인 서운함, 감정 같은 것들로 인해 예수님과는 상관없는 일들이
온갖 아름다운 말로 포장되어 성도의 공동체를 갉아먹습니다.
이런 곳에서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복종이 아닌 불순종만 있기 때문입니다.
불순종하면서도 복종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값싼 은혜’로 인해 교회도, 신앙도 개혁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전도서 5장 1절에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조심하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대신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성전을 드나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 삶에 개입하셔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달을 보내면서 우리의 신앙이 ‘값싼 은혜’에 머물지 않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묵상하며,
그 깊은 뜻을 알아가고,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나를 따르라!”는 음성을 듣고, 복종하길 원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적이 바뀌어야 합니다.
나의 기쁨을 위해서 하던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신앙생활로 나아가야 합니다.
돌아보십시오.
나의 유익, 기쁨은 내가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2021년 10월 31일 주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