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창조절묵상 12] 인생의 공책

  • 관리자
  • 2021-09-20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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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갑니다(시편 90:5).

 

흑백필름으로 찍고 거의 일 년이 지나서야 현상하고 스캔을 했다.

디지털 시대에

흑백필름을 구입하고, 찍고, 현상하고, 스캔하는 과정들 자체가

오래 걸리고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이렇게 오래된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통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기에,

만족한 결과물들이 적어도 간혹 작업을 하게 된다.

 

가버리는 것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가버리고 말 것이다.

내 인생의 공책도 점점 여백이 줄어듦을 느낀다.

 

여백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으나,

내 삶의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없을 만큼의 여백은 있길 바란다.

찢어진 파라솔에 시선이 머문 까닭은,

우리네 삶이 그들을 닮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기도

주님, 내 인생의 공책에 남은 여백을 아름답게 가꾸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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