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엿보기, 염탐, 훔쳐보기라는 관음증에 빠져있는 듯하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폭로전, 쇼셜미디어를 통한 음란영상물과 유튜버들의 선을 넘는 방송들, 치안과 방범이라는 명목 하에 곳곳에 설치된 CCTV, 차량의 블랙박스, 끊임없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는 막장드라마와 광고, 언론미디어라는 탈을 쓰고, 끊임없이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매체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더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부채질하여 이 사회를 엿보기, 관음의 사회로 이끌어간다.
엿보기 혹은 관음증에 빠지면,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하게 된다.
성경에는 엿보기에 빠져 죄를 범하는 다윗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아의 아내 바세바가 목욕을 하는 모습을 엿보다가 죄에 죄를 더하는 다윗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아람과 온 이스라엘이 전투를 할 때였다. 용사 다윗이었지만, 그는 전쟁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궁전에 머물러 있다. 학자들은 그때 다윗의 나이가 4~50대로, 그 당시 노인이었기에 전투에 나간들 별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가 궁에 머물렀던 이유다. 그러나 한 나라의 지도자가 꼭 창과 칼을 들고 전투에 참여해야만 전쟁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윗은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에 있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온 이스라엘의 군인들이 생사를 보장할 수 없는 전쟁터에 나가 있는데, 자신의 궁 옥상을 거닐다 여인의 목욕하는 모습을 엿보니, 음욕이 생기고, 그로인해 죄악의 길로 빨려 들어간다. 그 위대하던 왕 다윗이, 자기가 서야할 자리에 서 있지 않으니, 목욕하는 여인이나 훔쳐보는 졸장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관음증 걸린 사회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려면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푯대를 바라봐야 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순간,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넘어지게 될 것이다. 음란영상을 통해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회, 이것이 정상적인 사회이고, 건강한 사회인가? 정말, 건강한 사회라면, 그런 것에 기웃거리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영상을 만들고 유포해봤자 아무런 재미도 보지 못하게 하는 사회일 것이다.
나단은 이런 다윗의 잘못을 폭로한다.
그 폭로는 오늘날 각종 미디어나 언론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식의 폭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게 하는 폭로다. 나단은 다윗 스스로 “내가 죄인입니다.” 폭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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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교수의 글을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