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기(튜너)는 악기의 음을 조율할 때 쓰이는 기구다.
악기를 조율하고자 할 때에는 튜너의 음을 기준으로 삼지,
악기 임의의 음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흔히 기도를 ‘조율’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 사이의 간격 줄이기이며,
나아가 일치시키는 과정이 기도인 것이다.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관철되게 하는 것, 이것이 성숙한 기도인 것이다.
악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악기가 조율이 된 것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악기를 조율하기 전과 조율한 후의 미세한 차이는,
전문가들만이 아는 영역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앙도 그러하고, 기도도 그러하다.
성숙한 신앙, 깊은 기도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보이고 들리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소음이었으며,
신앙의 양심을 걸고 행동한 것조차도 부끄러운 것이었음을 아는 단계,
결국, 나의 노력과 의지는 아무 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는 단계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 단계에 이를 것인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삼고,
나의 뜻을 조율해감을 통해서 우리는 한 계단 성숙한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아직도,
내 뜻에 하나님의 뜻을 조율하려고 하고 있는가?
이제는,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나를 조율하라!
김민수 목사/ 사물에 관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