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소금과 빛

  • 관리자
  • 2026-08-23 0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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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오래도록 함께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게 했고, 교류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소금을 얻기 위해 길을 만들고 교역했으며, 소금이 나는 곳에는 마을과 시장이 생겨났습니다.
때로는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너무 흔해서 그 귀함을 잊고 살아가지만,
오랫동안 소금은 인간의 생존과 문명을 떠받친 귀한 물질이었습니다.

소금에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물에 들어가면 나물의 맛을 살리고,
생선에 들어가면 생선의 맛을 살립니다.
자신은 녹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이 가진 고유한 맛을 끌어냅니다.

빛도 비슷합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얼굴과 사물과 길이 빛을 만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빛은 아름다운 것만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꽃의 아름다운 빛깔도 드러내지만 감추어두었던 얼룩이나 먼지도 드러냅니다.
빛에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힘과 감춰진 부끄러움을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하는 힘이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소금과 빛은 묘하게 닮았습니다.
소금은 다른 것의 맛을 살리고, 빛은 다른 것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둘 다 자신을 과시하기보다 다른 존재를 온전히 살아나게 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자기다운 맛을 잃지 않도록 돕는 사람,
누군가에게 감추어진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밝혀주는 사람,
그리고 세상의 어둠 속에 감춰진 부끄러움에는 조용히 빛을 비추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소금과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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