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개봉된 영화 『현재를 위하여』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상처받은 사람은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에는 식물도 있고 노래도 있고 다양한 관계들이 등장합니다.
저는 그중에 ‘관계'에 주목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위로를 얻기도 합니다.
어떤 관계는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어떤 관계는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
결국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도 관계이고, 사람을 살리는 것도 관계입니다.
성경 역시 인간을 관계적인 존재로 이해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죄란 단순히 규범을 어기는 일이 아니라 관계가 깨어지는 것이고,
구원이란 단순히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는 일입니다.
영화 속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한 계절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갈 거야."
생각해 보니 한 계절뿐만이 아닙니다.
지나온 세월도, 젊음도, 슬픔도, 기쁨도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견딜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아픔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기에 위로를 받으며 견디고,
지금의 행복도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갈 것이기에 감사하며 겸손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람은 상처 때문에만 무너지지 않습니다.
자신을 일으켜 세워 줄 관계를 잃어버릴 때 더 깊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손을 내밀어 주고, 곁을 지켜 주는 일은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계절이 지나가듯 우리의 삶도 지나갑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가 아니라 위로가 되고,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관계 속에 살게 하신 이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