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재충전의 날입니다.
우리는 쉼 없이 달리라고 강요받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래서 몸은 쉬어도 마음은 쉬지 못하고, 손은 멈추어도 생각은 멈추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늘 피곤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는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렇게 재충전 없이 살아가다 보면 영혼은 메말라가고, 마음은 점점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지쳐가면서도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일을 주신 이유는 단순히 종교적 의무를 지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주일성수’라는 말이 때로는 부담스럽고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본래의 뜻은 생명을 위한 초대입니다. 하나님은 지친 인간에게 멈추어 숨을 고르고, 예배 가운데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안식의 시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예배는 단순히 교회에 오는 행위가 아닙니다.
예배는 분주한 삶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만나는 시간입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 묻혀 있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며,
무너진 마음이 회복되고 굳어졌던 영혼이 다시 부드러워지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고 나면 삶의 무게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무게를 견딜 힘을 얻습니다.
자동차가 오래 달리려면 멈추어 점검하고 연료를 채워야 합니다.
하물며 사람의 영혼은 어떻겠습니까?
쉬지 못하는 영혼, 돌아보지 않는 영혼은 결국 소진됩니다.
예배는 우리 영혼의 연료를 채우는 시간입니다.
하나님 앞에 머무르며 다시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기왕 예배의 자리에 나왔다면, 잠시 세상의 모든 문명기기를 내려놓고 마음도 멈추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형식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자신을 열어놓고 집중하여 예배드릴 때 우리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그때 예배는 단순한 종교행위가 아니라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은혜의 시간이 됩니다.
지친 시대일수록 예배가 필요합니다.
예배는 의무가 아니라 은혜입니다.
주일은, 하나님께서 지친 영혼에게 주시는 가장 깊은 쉼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