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대림절, 좁은 길을 걷는 사람

  • 관리자
  • 2025-12-14 11:00:00
  • hit324
  • 219.251.41.124

 

대림절은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이 기다림은 막연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내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현실은 종종 광야처럼 메말라 보입니다.
관계는 삭막해지고, 마음은 지치며, 사회는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이런 때 우리는 하나님께 묻습니다.

“주님, 이 길 끝에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합니까?”

이사야는 광야에 꽃이 피는 이유를 말합니다. 
그것은 자연이 스스로 힘을 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길을 지나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나가시는 자리에는 조용한 회복이 일어나고,
약한 자의 손이 강해지며,
두려움 속에 있던 마음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이것이 거룩한 길입니다.

야고보서는 그 길을 걷는 사람의 삶을
“인내하며, 서로 원망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원망은 공동체를 갉아먹는 작은 균열입니다.
그러나 인내는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마음을 지키는 용기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흔들림 앞에서
“눈 먼 자가 보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금,
우리의 작은 일상 속에서 자라고 있는 생명입니다.
대림절은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동시에 주님과 함께 좁은 길을 걷겠다는 결단의 시간입니다.
그 길이 좁아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님이 이미 먼저 걸어가셨고, 오늘도 우리 곁에서 동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