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단순히 춥고 황량한 계절이 아닙니다.
겨울은 쉼의 계절이자 통과제의의 시간입니다.
자연은 이 계절에
가장 깊이 멈추고,
가장 낮게 숨을 고르며,
가장 조용히 다음 생명을 준비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속에서는 이미 새로운 생명의 길이 잡히고,
나무의 가지 끝에서는 꽃눈이 다져지고 있습니다.
꽃눈 처리가 없이는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습니다.
겨울의 침묵과 절제,
차가운 바람과 텅 빈 가지의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비어 있음이야말로 꽃을 준비하는 자리입니다.
겨울이 없다면 봄은 오지 않습니다.
추위가 없다면 생명의 선명한 깨어남도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은 우리 삶에서도 하나의 통과제의입니다.
견딘다는 말은 무력하게 버틴다는 뜻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품기 위해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정화하는 시간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삶이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하고,
내가 어디로 가는지조차 보이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바로 임마누엘께서 우리를 깊이 다듬으시는 때인지 모릅니다.
결핍처럼 보이는 이 계절 속에서 하나님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꽃이 될 눈을 맺게 하십니다.
인간의 영혼도 겨울을 지나야 봄을 만납니다.
그러니 겨울은 두려움의 계절이 아니라 은총의 준비기,
내면이 다시 빛을 회복하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룩한 쉬어감의 시간입니다.
추위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지금은 꽃을 품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고난을 겪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난의 때에 이런 생각을 하지않는다면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겠습니까?
나만 겪는 것 같은 고난보다 더 큰 고난도 이미 주님은 겪으셨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고난을 이겨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