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을 흔히 ‘꿈의 사람’이라 부르지만,
성경이 우리에게 먼저 들려주는 요셉의 모습은 눈물의 사람이다.
그의 인생은 성공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장 깊게 새겨진 것은 눈물의 흔적이다.
그리고 그 눈물은 상처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이 마음을 부드럽게 하실 때 흘리는 눈물이다.
요셉은 형들의 미움과 배신 속에서 아마 이미 많이 울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 첫 눈물을 기록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요셉의 가슴에 남은 눈물을 때가 될 때 꺼내어 다루신다.
그래서 그의 눈물은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치유로 이어지는 눈물이다.
형제들을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울었고”(창 42:24),
베냐민을 보자 “급히 울 곳을 찾았다”(43:30).
자신을 밝힐 때는 “큰 소리로 울었다”(45:2).
그리고 아버지 야곱의 죽음 앞에서도 그는 얼굴에 엎드려 울었다(50:1).
요셉은 강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눈물은 약함의 표지가 아니다.
오히려 상처를 숨기지 않고, 그 상처 위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기다린 사람의 눈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고난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
이 말은 눈물을 건너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우리도 때때로 설명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관계의 틈, 신앙의 고독, 말하지 못한 상처들. 그러나 요셉은 말한다.
눈물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라고.
과거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 길을 여는 통로라고.
요셉은 꿈의 사람 이전에 눈물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그 눈물을 통해 한 가족을 회복시키셨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셨다.
우리의 눈물도 하나님께서 가장 깊이 일하시는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