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무두질 - 종교개혁의 달에

  • 관리자
  • 2025-10-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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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처음부터 쓰임을 받지 못합니다.
살갗의 거친 결을 벗기고, 털과 기름을 없애고, 두들기고, 씻어내며
긴 시간을 견뎌야만 가죽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죽이 됩니다.
무두질의 과정을 지나야 비로소 가죽은 살아 있는 재료가 됩니다.

신앙도 그러합니다.
루터가 1517년 비텐베르크 성문에 걸었던 반박문은
무두질당하지 않아 굳어버린 교회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겉은 화려했으나 속은 굳어버린 신앙,
그것을 다시 깎아내고, 눈물과 피로 씻어낸 사건,
그것이 종교개혁이었습니다.

우리의 믿음 또한
다듬어지지 않은 가죽처럼 거칠지 않은가요?
은혜를 입었다 하나
자기중심의 두꺼운 껍질을 벗지 못한 채
단단히 굳어 있지는 않은가요?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무두질하십니다.
말씀과 기도의 물에 담그시고,
때로는 고난의 손으로 두들기시며,
은혜의 빛 아래 부드럽지만 단단한 가죽으로 빚어 가십니다.

10월, 종교개혁의 달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의 신앙은 지금도 새로워지고 있느냐.”

거친 가죽이 무두질을 통해 귀하게 쓰임을 받듯,
우리의 삶 또한 무두질의 은총 속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향기로운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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