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전도서 묵상 50- 진정한 선교는 (11:1–6)

  • 관리자
  • 2025-08-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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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50- 진정한 선교는 (11:1–6)

“너는 네 빵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이 지나면 다시 그것을 찾게 될 것이다.” (전도서 11:1)


씨를 뿌리듯 나누고 섬기는 교회의 수고는 때가 되면 하나님 나라의 열매로 돌아온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선교와 나눔을 이어가야 한다.


전도자는 인생을 농부의 삶에 비유한다.
농부는 내일을 알 수 없어도 계절이 오면 땅을 갈고 씨를 뿌린다.
때로는 가뭄이나 폭풍이 씨앗을 삼키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해에는 풍성한 수확을 가져온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선교와 나눔은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열매 맺게 하신다.

 

“빵을 물 위에 던지라”는 말씀은 낭비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으로 흘려보내는 나눔의 지혜를 뜻한다.
교회의 구제와 선교, 작은 사랑의 실천은 세상 눈에 비효율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반드시 살아 있는 씨앗이 된다.

전도자는 말한다.

“구름이 가득하면 비를 땅에 쏟고, 나무가 쓰러지면 그 자리에 눕는다”(3절).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뜻이다.
교회가 선교와 섬김의 손길을 내밀 때도, 그 결과를 완전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멈추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는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6절).


오늘의 교회는 ‘효율’과 ‘성과’의 언어에 길들여져 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통계와 지표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 던져진 사랑의 빵이, 언젠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를 새롭게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흘려보내야 한다.

여기서 ‘선교’란 단순히 교세 확장이나 제도적 성장에 있지 않다.
선교는 곧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삶의 방식이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며, 예수의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 참된 선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선교는 종종 문화적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서구 제국주의적 틀을 답습하여 현지의 문화와 신앙을 존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교세 확장을 위한 “한국식 교회 모델”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 이상 선교가 아니라 종교적 수출에 불과하다.

진정한 선교는
빵을 나누듯,
사랑을 흘려보내듯,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그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전하는 일이다.
전도자가 권면하는 삶의 지혜는 오늘날 교회에게도 선교의 길을 새롭게 가르쳐 준다.


기도
주님,
교회가 세상의 계산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흘려보낸 사랑과 나눔이
주님의 선교의 씨앗이 되게 하소서.
작고 연약한 섬김이
세상을 살리는 은총의 강물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교회가
멈추지 않고 흘려보내는 손길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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