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전도서 묵상 48-말은 씨앗이다 (10:13–14)

  • 관리자
  • 2025-08-27 08:00:00
  • hit334
  • 219.251.41.124

전도서 묵상 48-말은 씨앗이다 (10:13–14)

“어리석은 자의 말들의 시작은 어리석음이요, 그의 끝은 심한 미친 말이니라.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 누가 그 후에 일어날 일을 그에게 알리리요.” (전도서 10:13–14)


말은 시작부터 어리석으면 점점 더 위험한 말로 치닫는다.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인데,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더 큰 어리석음이다.


전도자는 언어의 위험에 대해 지적한다.
어리석은 자의 말은 처음에는 가벼운 실수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은 점점 더 커져 결국은 미친 말, 즉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말로 번져간다.
말은 씨앗과 같아서 한 번 뿌려지면 되돌릴 수 없다.
작은 농담이 누군가의 마음을 깊이 상하게 하기도 하고,
확인되지 않은 한마디가 공동체 전체를 흔들기도 한다.

문제는 미래를 모르는 인간이 장래 일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데 있다.
예언하듯, 단언하듯, 마치 모든 것을 아는 듯 떠드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는 말처럼, 인간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지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그 무지를 무시한 채,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을 떠벌려 결국 자신을 넘어뜨린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인터넷과 SNS 속에서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넘쳐난다.
가짜 뉴스, 음모론, 무책임한 발언들이 개인과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

교회 안에서도 말의 책임을 잊을 때가 많다.
믿음을 격려하는 말보다 서로를 비난하거나 상처 주는 말이 쉽게 흘러나온다.
말의 시작이 어리석으면 그 끝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미친 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혜로운 언어생활이란 말을 아끼는 것이다.
야고보서가 “혀는 불”이라 한 것처럼, 작은 불이 큰 숲을 태우듯 말 한마디가 인생을 태울 수 있다.
침묵이 때로는 가장 지혜로운 언어다.
또한 말할 때는 상대방을 살리는 언어, 은혜의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

전도자는 결국 이렇게 묻고 있다.
“당신의 말은 시작부터 은혜인가, 아니면 어리석음인가?”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말을 쏟아내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말이 나와 이웃을 살리는 언어인지, 아니면 무너뜨리는 언어인지 성찰하며 말해야 할 것이다.

기도
주님,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시작부터 은혜가 되게 하소서.
알지 못하는 미래를 아는 것처럼 떠들지 않고,
겸손히 침묵을 배우게 하소서.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미친 말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언어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