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전도서 묵상 47-말이 자기를 삼키지 않도록(10:8–12)

  • 관리자
  • 2025-08-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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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47-말이 자기를 삼키지 않도록 (10:8–12)


“웅덩이를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지고, 담을 허무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돌을 캐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하고, 나무를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철이 무뎌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을 더 들여야 하리니, 오직 지혜는 성공하게 하느니라. 주술이 있기 전에 뱀이 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롭고, 어리석은 자의 입술은 자신을 삼키느니라.” (전도서 10:8–12)


삶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수고하는 일 가운데도 뜻밖의 사고가 따르듯,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그 위험을 예비하고, 어리석은 자는 무분별한 말과 행위로 스스로를 삼킨다.

전도자는 노동과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비유적으로 들려준다.
웅덩이를 파다 자신이 빠지고,
담을 허물다 뱀에게 물리는 것은 인간의 행위가 언제나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돌을 캐거나 나무를 쪼개는 일 역시 수고이지만 동시에 위험이 따른다.
이처럼 인생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력과 수고가 반드시 원하는 열매로 이어지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 고난이나 상처를 입기도 한다.

여기서 전도자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재난의 불가피성이 아니다.
그것은 ‘지혜’의 필요성이다.
무딘 도끼로 나무를 자르려 하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날을 갈아 두면 수고는 덜어지고 결과는 효율적이다.
지혜는 바로 이와 같다.
불가피한 위험 속에서도 어떻게 행해야 더 안전하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세상은 불확실하다.
뱀이 물고 난 뒤에야 술객이 나선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허둥대는 것은 지혜로운 삶이 아니다.
준비하고 살피는 것이 지혜자의 태도다.
이것은 단지 노동의 기술에 관한 말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이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미리 갈아 두는 도끼’와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도자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혜자의 말은 은혜로우나, 어리석은 자의 말은 자신을 삼킨다.
이 말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가 아니라, 삶의 실제를 가리킨다.

말은 인간 관계를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지혜자의 말 한마디가 공동체를 살리고, 어리석은 자의 말 한마디가 불화를 낳는다.

오늘날 SNS와 미디어의 시대에,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우리는 매일 목격한다.
결국 인생은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지만, 지혜는 그 위험을 줄이고, 삶을 은혜롭게 한다.
지혜자는 준비된 태도와 절제된 말을 통해 자신과 공동체를 지켜내지만,
어리석은 이는 경솔한 말과 무분별한 행위로 스스로를 무너뜨린다.
전도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입술은 은혜를 흘려보내는가, 아니면 자신을 삼키고 있는가?”
 

기도
주님,
우리의 삶이 언제나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 있음을 인정합니다.
지혜로 우리의 도끼를 갈게 하시고,
지혜로운 말로 공동체를 세우게 하소서.
어리석은 말과 행위로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고,
은혜의 말을 흘려보내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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