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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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45 - 사소한 것은 없다(10:1-4)

  • 관리자
  • 2025-08-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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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45 - 사소한 것은 없다(10:1-4)


“죽은 파리 몇 마리가 향유를 악취 나게 하듯이,
 지혜와 명예도 작은 어리석음 때문에 무너지게 된다.” (전도서 10:1)

 

전도자는 작은 일이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경고한다.
작은 파리가 향유를 더럽히듯이, 지혜와 명예도 한순간의 어리석음에 무너진다.
지혜로운 자는 작은 일에서도 주의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생각 없이 행하여 자신을 드러낸다.

또한 통치자의 분노 앞에서는 신중히 행동하라고 한다.
그 분노가 옳든 그르든 권력은 힘을 가지기에, 분노의 본질을 분별하고 지혜롭게 대응해야 함을 말한다.


삶을 무너뜨리는 것은 늘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한 마디의 말, 작은 탐욕, 짧은 방심이 수십 년의 명예를 허물고, 신뢰를 깨뜨린다.
죽은 파리 몇 마리 때문에 향유 전체가 악취를 풍기는 것과 같다.
반대로 작은 친절과 작은 배려는 삶을 세우고, 관계를 지키며, 세상을 밝히기도 한다.
지혜는 거대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선택에 스며 있다.


권력자 앞에서의 처신 문제는 늘 쉽지 않다. 
4절은 “통치자가 네게 화를 내거든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말한다. 
이것은 불의에 대한 맹목적 복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권력자의 분노가 옳든 그르든, 권력은 실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정치 현실에서 권력자의 분노는 언제든 사람을 내치고, 억압하고, 불이익을 줄 수 있다.

그렇기에 무조건적인 반항은 순교적 선택이 아닌 한, 지혜로운 길이 되지 못한다. 
또한 무조건적인 복종은 진실을 잃게 만든다. 
지혜자는 그 사이에서 분별한다. 
왜 분노하는지, 무엇이 본질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살펴서 더 큰 해악을 막고, 동시에 진실을 지킬 길을 찾는다.

오늘 우리 사회도 다르지 않다. 
권력자의 분노는
정치에서 ‘길을 막는 반대파 제거’로,
직장에서는 ‘부당한 갑질’로,
일상에서는 ‘힘 있는 자의 횡포’로 나타난다.
그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과 분노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러나 전도자는 말한다. 
화가 치밀 때 즉각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말고, 
지혜롭게 분별하여 대처하라고. 
이것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억압의 현실 속에서 생존하며 진실을 이어가는 길이다.
 

기도

주님,
작은 일에서 우리의 인생이 무너질 수 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부주의한 말과 탐욕을 멀리하게 하시고, 작은 친절과 배려로 삶을 세우게 하옵소서.
권력자의 분노 앞에 서야 할 때, 무조건 굴종하거나 무모하게 맞서는 대신,
분별의 지혜를 주셔서 더 큰 해악을 막고,
그러면서도 진실을 잃지 않는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오늘의 정치와 사회 속에서 권력자의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겸손히 그러나 담대히 지혜의 길을 따르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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