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전도서 묵상 43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삶의 비결(9:11-12)

  • 관리자
  • 2025-08-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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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43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삶의 비결(9:11-12)

“또 내가 해 아래에서 이런 것을 보았는데, 빠른 사람이라고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며, 용사라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지혜자라고 먹을 것을 얻는 것도 아니며, 총명하다고 부를 얻는 것도 아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라고 은혜를 입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은 시기와 기회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의 때를 알지 못한다. 물고기가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리듯, 인생도 갑작스러운 재앙에 걸린다.” [전도서 9:11-12]


인생에는 시기와 기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채고 붙잡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재난의 그물과 올무는 예고 없이 다가오기에, 
인간의 계획과 재능은 쉽게 무너진다. 
뛰어난 능력, 부단한 수고, 타고난 재능조차 
해 아래의 삶을 완전히 지켜주지 못한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야 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 반대로 산다. 
죽음과 재난이 늘 먼 이야기인 줄 알다가,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한순간에 현실을 맞이한다. 

김훈은 
“죽음은 날이 저물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자연현상”
이라고 했다. 
삶은 무겁지만, 죽음은 그보다 훨씬 가볍다는 것이다. 
그 가벼움을 깨달으면, 오늘의 삶을 조금은 더 담대하고 겸손하게 살 수 있다.

재능과 수고만으로 모든 것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전도자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인 릴케는 『두이노의 비가』에서 
“삶이 우리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우리를 붙잡는다.”라고 썼다. 

사랑과 은총은 재능보다 더 깊은 힘을 발휘한다. 
해 아래의 삶이 우연과 재난에 휘둘린다면, 
해 위의 삶은 주님의 은혜 속에서 의연함을 배운다.
결국, 그물에 걸리지 않는 비결은 완벽한 대비가 아니라, 
그물 속에서도 주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시기와 기회가 우리 편이든 아니든, 
우리는 은총의 날개 아래 살기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해 아래의 불확실함을 넘어서는 길이다.
 

기도
주님, 우리가 시기와 기회를 분별할 지혜를 주소서.
재난의 그물과 올무가 불쑥 다가와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소서.
능력과 수고를 의지하기보다, 은총의 날개 아래 거하게 하소서.
해 아래의 불확실함 속에서도, 해 위의 주님 품 안에서 평안히 걷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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