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묵상 40- 불확실성과 하나님의 손(전도서 9:1-2)
“이 모든 것을 나는 마음에 두고 살펴보았다.
의로운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그들의 일은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사람은 사랑을 받을지, 미움을 받을지,
앞으로 닥칠 일을 알지 못한다.
모든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 하나니,
의인에게도 악인에게도,
선한 자에게도 깨끗한 자에게도 부정한 자에게도,
제사를 드리는 자에게도 드리지 않는 자에게도 동일하다.”
(전도서 9:1–2)
전도자는 말한다.
의로운 자든, 지혜로운 자든, 그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 있다.
그 말은, 아무리 치밀한 계획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도
미래를 확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은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정할 수는 없다.
사랑을 받을지, 미움을 받을지, 웃게 될지, 울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 이 불확실성은 인간 불안의 깊은 뿌리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계산하고 대비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해도,
그날의 일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만 드러난다.
전도자의 말은 냉혹한 운명론이 아니다.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를 따라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고백이다.
그래서 믿음은, 모르는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는 용기다.
의인에게도 악인에게도 해 아래의 삶은 공평하게 불완전하다.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도, 의인도, 때로는 악인과 똑같은 고난을 당한다.
쿠쉬너가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에서 말했듯,
나쁜 일은 선악의 구분 없이 일어난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고통을 비켜 가는 특권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차이는 있다.
고난의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그분은 나쁜 일을 일으키시는 분이 아니라,
나쁜 일이 있을 때 곁에 서서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시다.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을 키우는 대신,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라.
내일은 알 수 없지만, 내일을 붙드시는 하나님은 알 수 있다.
기도
하나님,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는 저를 붙들어 주소서.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로 평안을 얻게 하소서.
고난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