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전도서 묵상 33 –무지의 지(7:23–25)

  • 관리자
  • 2025-08-09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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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33 –무지의 지(7:23–25)


"뒤돌아보며 내가 마음을 먹었어요,
지혜와 이치를 알아보고 조사하고 탐구하기로요.
그 결과 알게 되었지요,
불의는 어리석은 짓이고 어리석음은 얼빠진 것이라는 사실을요."
(7:25/ 새한글번역)

 

“모든 것을 알고자 했지만, 결국 나는 알 수 없음을 알았다.”
“나는 모든 것을 지혜로 깨달으려 하였으나,
지혜는 나에게서 멀리 있었다.”


전도자의 이 고백은 지혜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지혜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한 자리를 드러낸다.
알기 위해 노력했던 자만이 끝내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지혜는,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가 아니라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아는 자의 곁에 머문다.

노자는 『도덕경』 1장에서 말했다.
“도는 도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름은 이름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도(道)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이며, 진정한 앎은 ‘모른다’는 앎이다.

지혜의 중심은
모든 것을 아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아심을 인정하는 데 있다.
지혜는 명석한 이론이 아니라 신비 앞에 무릎 꿇는 믿음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
그분의 뜻이라 단정하고, 그분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그분의 계시를 사유화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말에 갇히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이해를 초월한 자리에 계시며, 
알 수 없음 속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시는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없기에,
그분을 조금 아는 것이다.
그분을 조금 알기에,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도

하나님,
저는 알고 싶었습니다.
삶의 비밀을, 고통의 이유를,
당신의 뜻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 수 없음이 지혜임을 배웁니다.
다 알 수 없기에, 겸손하게 당신 앞에 서게 됩니다.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하나님을 다 안다 말하는 교만이 아니라,
모름 속에서도 믿고 따르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경외 속에서 당신을 알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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