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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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22 – 자족의 지혜, 단잠의 은총

  • 관리자
  • 2025-07-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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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묵상 22 – 자족의 지혜, 단잠의 은총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수입으로 만족하지 못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전도서 5:10)


코헬렛은 단호하게 말한다.
은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한다고.
풍요를 사랑하는 사람 역시 풍요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물질은 만족의 근거가 아니라 끊임없는 결핍의 거울이다.

한계를 모르는 욕망은 채워질수록 더 큰 빈 공간을 남긴다.
은과 풍요는 물질 그 자체일 수도 있고,
권력, 지위, 외형적 성공처럼 사람들이 '좋다고 믿는 것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늘 비교 속에서만 존재하고,
비교는 언제나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돈이 많아지면, 먹는 자도 많아지나니...” (5:11)

재산이 많아지면 쓸 곳도 늘어난다.
도움 요청도, 걱정도, 경쟁자도 따라온다.
많아질수록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무겁고 번거로워진다.
결국 가진 자의 즐거움은 그저 “눈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코헬렛은 이어서 노동자와 부자를 비교한다.

“일꾼은 많이 먹든 적게 먹든 단잠을 자지만,
부자는 부유함 때문에 자지 못한다.” (5:12)

이 구절은 직업이나 소득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른 내면의 평안을 말한다.
수고의 땀에서 오는 피로는 깊은 잠을 부르지만,
욕망과 걱정에서 오는 번민은 편안한 침상에서도 불면을 부른다.
노동자가 단잠을 자는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더 가지려는 욕망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부자가 잠 못 이루는 것은 그의 물질 때문이 아니라
그 물질에 얽매인 그의 마음 때문이다.

자족하는 자만이 단잠을 누린다.
물질을 다스리는 자만이 자유를 얻는다.
자기를 비우고, 욕망을 멈추는 이에게만 쉼은 참된 안식이 된다.

코헬렛은 물질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그것이 ‘만족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선언할 뿐이다.

돈은 유익한 도구지만 결코 인생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묵상은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당신은 돈을 부리는 자인가,
돈의 부림을 당하는 자인가?
많이 가지고도 잠 못 이루는 삶,
적게 가져도 평안히 누리는 삶.
어느 쪽이 복된 인생인가?

“자족하는 삶이야말로 헛됨을 뚫고 나오는 지혜다.
단잠은 자족하는 자의 영혼에 내리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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