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묵상 18 – 자족이 있는 평안(4:4-6)
“내가 보았다. 사람의 온갖 수고와 재능이
이웃과의 경쟁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한 줌만 가지고 평안히 지내는 것이
두 줌 가득 가지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으려는 것보다 낫다.”
(전 4:4, 6)

전도자는 한 가지 불편한 진실을 말한다.
사람의 수고와 성취, 그 모든 땀과 노력의 동기가 ‘경쟁심’ 때문이라고.
다른 이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더 높이 오르기 위해 애쓰는 삶.
이웃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늘 비교되고, 견제하고, 이기고 싶은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런 수고는 결국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코헬렛은 단언한다.
잡히지 않고, 채워지지 않고,
끝내는 허망해질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한 줌만 가지고도 평안한 삶이
두 줌 가득 움켜쥐고 불안에 시달리는 삶보다 낫다.
더 많이 가졌지만, 더 불행한 사람.
덜 가졌지만, 더 감사한 사람.
과연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인가?
비교는 행복을 갉아먹는다.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에 견주기 시작하면 늘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비교는 만족을 빼앗고, 불안과 허세를 심는다.
지금 우리 시대는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미덕인 시대다.
성취가 곧 존재의 증명이 되고, 경쟁은 삶의 기본 전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 끝에는 언제나 공허가 기다린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도 불안한 이유다.
전도자는 말한다.
“한 줌만 가지고 평안히 지내는 것.”
이 짧은 말 속에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많음과 적음은 문제가 아니다.
자족하는 마음, 즉 ‘지금 이만큼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우리에게 참된 평안을 준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31–32)
많이 가지려는 불안보다는
조금 가지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삶.
오늘, 이 하루를 경쟁이 아닌 자족의 마음으로 살아가자.
한 줌의 평안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