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욥기 묵상 41-모든 리바이어던은 무너질 것이다

  • 관리자
  • 2025-07-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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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41-모든 리바이어던은 무너질 것이다

 

하나님의 질문은 계속된다.
이제 그분은 바다의 거대한 괴물, 리바이어던을 욥 앞에 세우신다.

네가 낚시로 리바이던을 끌어내겠느냐?
밧줄로 그 혀를 내리누르겠느냐”(41:1)

리바이어던은 어떤 존재인가?

등에는 방패가 줄지어 있고,
입에서는 햇불이 나오고,
입김에 숯이 불붙고,
심장은 돌처럼 단단하다.
그리하여,
힘센 자들도 두려워한다.

뽐내는 것들 모두를 내려본단다.
우쭐대는 짐승들 모두를 다스리는 임금이지.”(41:34)

 

리바이어던은 교만의 상징이다.
그는 혼돈의 바다에서 솟아오른 괴물이며,
무질서하고 파괴적인 권세를 상징한다.
고대 근동의 종교에서 바다는 혼돈과 대적의 장소였고,
리바이어던은 그 중심에 있었다.
그들은 리바이어던을 신처럼 여겼고, 그 앞에 제사를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그것조차도 내 손 아래 있다.

리바이어던은 고대 근동에서 혼돈과 파괴의 상징이자,
하나님께 대적하는 바다의 괴물로 여겨졌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리바이어던의 힘과 화려함, 위협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그것은
때로는 권력의 이름으로
,
때로는 고노가 무기의 얼굴로,
때로는 국가와 종교체제의 외투를 입고 다가온다.
인간은 그 괴물에게 절하면서도,
하나님께 절하는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리바이어던은 하나님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리바이어던에게 절하면서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말하는 것은
착각의 신앙이다
.

17세기 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1588~1679)리바이어던에서
국가 권력을 절대적인 주권으로 묘사했다
.
홉스에게 리바이어던은 모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두려움의 상징이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통제였고, 인간의 공포를 기반으로 한 절대 권위였다.

그러나 욥기의 리바이어던은 그런 절대성이 아니다.
그는 불을 토해내지만,
창조주의 숨결 앞에선 한 줌의 연기일 뿐이다.
그는 심장을 돌처럼 굳혔지만,
하나님의 손바닥 아래서는 먼지처럼 가볍다.

오늘의 세계에서, 리바이어던은 다양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자본이라는 이름의 괴물,
국가폭력이라는 이름의 괴물,
종교적 권위라는 이름의 괴물.

이 괴물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마비시키고,
복종과 침묵을 요구하며,
신의 이름을 빌려 자신을 정당화한다.

사람들은 맘몬에 절하면서, 그것이 축복이라 말하고,
권력 앞에 침묵하면서, 그것이 순종이라 말하고,
불의한 체제에 순응하면서, 그것이 신앙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성서는 말한다.
리바이어던은 하나님의 피조물일 뿐, 하나님이 아니다.
우리는 리바이어던에게 무릎 꿇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옛날 이스라엘도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기근과 권력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바이어던처럼 군림하던 바알 앞에 절했다.
그때, 엘리야는 홀로 갈멜산에 섰다.
그는 우상을 섬기는 왕에게 복종하지 않았고,
바알에게 절하는 대세를 따라가지도 않았다.
바알의 제사장 850명 앞에서 그는 말한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있을 셈입니까?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세요.”(왕상 18:21)

엘리야는 왕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바알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군중의 눈치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그는 오직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은 자였다.
그래서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다.
리바이어던이 아닌 하나님이,
세상 권력이 아닌 창조주께서
불로 응답하셨고
, 그날, 백성들은 무릎을 꿇으며 외쳤다.

여호와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왕상 18:39)

하나님은 오늘도 묻는다.

너는 리바이어던을 보고 두려워하느냐?
그렇다면, 너는 왜 나를 경외하지 않느냐?”

리바이어던 앞의 두려움은 우리를 억압하는 공포지만,
하나님 앞의 두려움은 우리를 살리는 경외다.
전자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지만,
후자는 인간을 온전히 회복시킨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리바이어던을 두려워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상숭배의 본질이다.

그 우상은 화려하고, 강력하며, 위협적이지만,
결코 생명을 주지 못한다.
하나님만이 생명을 주시고,
혼돈의 심연에서도 질서를 세우시는 분이시다.
그들은 신처럼 보이지만, 생명을 주지 못한다.
진정한 주권은 오직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께 있다.
모든 리바이어던은 무너질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혼돈 속에 질서를 세우시며,
죽음 속에 생명을 부르고 계신다.
리바이어던의 바다 위에서도,
그분의 음성은 고요한 생명의 바람이 되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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