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며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삶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때로는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장면을 마주해야 하고,
듣고 싶지 않았던 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찾아온다.
그럴 때 사람은 흔들린다.
고개를 돌리고 싶고,
귀를 막고 싶다.
외면하고 싶은 것이다.
눈을 감으면 순간적인 고요는 찾아오지만,
그 고요는 얕은 평안일 뿐이다.
귀를 닫으면 불편한 진실로부터 잠시 멀어질 수는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평화에는 닿을 수 없다.
삶의 성숙은 결핍과 불편 속에서 자라난다.
회피가 아니라 직면할 때,
두려움 속에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이들만이
깊은 삶의 성숙을 이룰 수 있다.
삶의 깊이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감당해냈느냐에서 드러난다.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보고,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그 모든 것을 품고도 여전히 누군가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아픔 앞에서 진짜 위로의 언어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불편하고 불안하지만,
등불을 들고 나의 길을 걸어감으로,
누군가에게 조용한 등불이 될 수 있는 사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