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한강의 질문들

  • 관리자
  • 2024-12-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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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한 인간이 완전하게 결백한 존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
그걸 위해 더 이상 인간이라는 종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삶과 세계를 거부할 수는 없다.
우리는 결국 식물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마침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지 않는가? 
생명으로 진실을 증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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