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험에 처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그 고통을 이겨낼 강인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삶의 전장에서 함께 싸울 동지를 찾는 대신
나 자신이 힘을 지니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불안한 마음으로 구원을 갈구하는 대신
내 힘으로 자유를 쟁취할 인내심을 갖게 하소서.
오직 성공에서만 당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는 대신
실패에서도 당신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사랑의 열매 모으기] 중에서-
1913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기도문입니다.
여기서 ‘열매’는 ‘삶의 열매’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하는 기도를 넘어서는 기도는 표층기도를 넘어선 심층기도입니다.
표층기도가 기도의 꽃을 피우는 중이라면, 심층기도는 그 기도가 열매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오강남 교수에 따르면 심층신앙이 있고, 표층신앙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이란, 막 꽃을 피운 표층신앙을 넘어 꽃이 지고 열매가 맺는 심층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꽃이 끝내 떨어지지 않고자 하고, 자기의 화려함만은 고집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꽃이 떨어져야 비로소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남교회는 꽃을 피우고 가꾸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이제 그 꽃을 떨구고 열매를 맺어갈 때입니다.
그래야, 교회도 살고 우리도 살 것입니다.*